빠르게 부상하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에 대해 "기술 기업이 창작 활동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고 콘텐츠를 가져가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마이클 밀러(Michael Miller) 뉴스코프 호주 CEO는 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디오스트레일리언(The Australian) 기고를 통해 "인공지능 개발사가 제품 개선에 사용하는 뉴스 및 기타 콘텐츠에 대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타인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보상 없이 가져가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하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디지털 기업의 새로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 기타 정보를 수집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는 오픈AI의 챗GPT-4를 지목하면서 "비용 및 저작자 표시 없이 타인의 독창적인 콘텐츠와 창의성을 사용, 30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빠르게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코프 호주 CEO는 언론과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기술 기업이 보상 없이 기사와 정보를 사용해 이익을 얻도록 허용함으로써 산업이 무너지게 한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인공지능 엔진은 언론뿐 아니라 아티스트, 작가, 시인, 역사가, 화가, 영화 제작자, 사진작가 등의 스타일을 침해한다"면서 "때문에 창작자는 인공지능 엔진이 사용하는 독창적인 작품에 대해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공지능 엔진 역시 대중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라는 확신을 주지 못한다면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성공 핵심 요소를 제공할 이들에게 공정한 보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호주 정부가 2021년 대형 플랫폼 기업의 온라인 뉴스 시장 과점을 감독하기 위해 도입한 '뉴스 매체 협상 법률(News Media Bargaining Code)'도 거론했다. 이는 호주 기술 플랫폼이 게재 콘텐츠나 링크에 대해 뉴스 퍼블리셔에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법률이다.
밀러는 모든 콘텐츠 제작자가 작업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부문에도 유사한 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기술 리더 및 연구진 2600명 이상이 "사회와 인류에 대한 심각한 위험을 우려한다"면서 인공지능 개발의 일시적 중단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한 바 있으며, 이탈리아 데이터 보호 당국은 챗GPT를 일시 차단하고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칙 위반 혐의 조사를 시작했다.
한편, 마이클 밀러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전면적인 차단이나 금지가 아니라 합의를 통해 콘텐츠 제작자와 기술 기업이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절한 지침만 있다면 인공지능은 저널리즘을 위한 귀중한 리소스가 될 수 있다"면서 "자료 수집, 콘텐츠 제작, 플랫폼 게시, 동영상 제작 가속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token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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