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대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미등록 파생상품 제공 혐의로 고소를 당한 데다 거래 수수료를 받기로 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US는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난센의 데이터를 인용해 바이낸스 거래소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하루새 4억 달러(약5189억원)가 순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일주일 동안 20억 달러가 순유입된 것과 대조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스마트머니 지갑들도 바이낸스에서 900만 달러를 인출했다. 스마트머니는 고수익의 단기차익을 노리는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들이 장세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해 투자하는 자금을 뜻한다.
이날 BUSD 발행사 팍소스도 4시간 동안 1억5500만 달러 상당의 BUSD를 소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의 위기 경고등이 켜진 것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만이 아니다. 최근 종료된 제로 수수료 정책도 거래소 이용자들을 빠르게 떠나게 만든 원인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카이코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바이낸스의 BTC 거래량은 지난해 7월 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BTC/USDT 거래 페어의 평균 거래액도 약 90% 감소했다. FTX 붕괴 이후 최대 70%에 달했던 바이낸스의 거래소 시장 점유율은 50% 부근까지 떨어졌다.
코인데스크US의 세이지 영 기고가는 “온체인 데이터는 불확실한 규제 환경에서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의 재빠른 움직임을 나타낸다”며 “바이낸스가 폐쇄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무엇인가 잘못될 것이라는 전망 하나도 예금자들을 도망가게 만들 수 있다”이라고 분석했다.
출처: 코인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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